네번째 날은 디즈니씨에서 하루종일 보냈다. 내가 샀던 티켓으로 디즈니랜드나 디즈니씨 둘 중 하나를 골라서 입장할 수 있었는데, 검색을 좀 해보니 디즈니랜드보단 디즈니씨에 있는 놀이기구들이 좀 더 속도감이 있고 재미있다고 해서 디즈니씨로 갔다.
마이하마역에 내리니 벌써부터 디즈니랜드에 온 느낌이 났다.
마이하마역에서 디즈니씨로 가려면 디즈니 리조트라인을 타고 가야한다. 가격은 260엔이었다.
내가 기억하기론 내가 탔던 마이하마역, 디즈니랜드, 리조트, 디즈니씨 순서대로 네 정거장을 도는데, 새삼 엄청나게 넓다고 생각했다. 지하철이 무척 귀여웠다.
역에서 내려 밖으로 나가기 전에, 안내 데스크에 들러 한국어로 된 가이드 맵을 받을 수 있었다. 설명이 꽤 잘 돼있었다.
들어가고 처음 몇십분동안은 걸어다니면서 사진 찍기 바빴다. 사실 뭘 먼저 타야하는지도 몰랐고, 걸어다니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디즈니씨에 인기있는 놀이기구에는 패스트 패스라고 예약 비슷한 제도..? 가 있는데, 패스트 패스 티켓을 끊으면 정해진 시간 안에 남들보다 빠르게 탈 수 있고, 한번 패스트 패스를 끊으면 두 시간 후에 다시 다른 패스트 패스를 끊을 수 있다. 근데.. 내가 12시 25분에 패스트 패스를 하나 했는데, 탑승 시간이 폐장 직전 시간이 나와 그냥 포기했다.
내가 탄 첫번째 놀이기구는 센터 오브 디 어스였다. 과장 안하고 3시간 정도 기다려서 탔는데, 우리나라의 놀이기구처럼 엄청 스릴있고 속도감이 있고 그러진 않았지만, 기구가 다니는 배경이라고 해야하나? 여튼 굉장히 잘 만들어서 내가 정말로 탐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세시간은 너무 길었다..
다른 놀이기구를 타러 가는 길에 미키 츄러스를 사먹었다. 왜 미키가 붙지 했는데, 츄러스 단면이 미키 모양이었다. 가격은 300엔.
두번째로 탄 놀이기구는 인디아나 존스를 배경으로 한 크리스탈 해골의 마궁이다. 왜 디즈니씨에 인디아나 존스가 있지? 했는데, 찾아보니 루카스 필름 제작이더라. 디즈니씨에는 혼자 가면 싱글 라이더라고 빨리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몇 개 있는데(많지는 않다. 두세개 정도였던거로 기억), 그 중 하나였다. 이 전에 3시간동안 기다린거랑은 다르게, 20분정도만 기다려서 빨리 탈 수 있었다.
이거도 정말 재미있었다. 설명에 적혀있던 대로, 저주를 피해 전속력으로 도망치는듯 했다. 끝날 무렵에 보이는 밀랍? 인형이 너무 실감나서 기억에 남는다. 사진은 못찍었다...
다음 놀이기구는 그 옆에 있던 레이징 스피리츠이다. 얘는 설명부터 롤러코스터라고 되어 있어서 기대하면서 탔다. 마찬가지로 싱글 라이더로 빨리 탈 수 있었다.
재미는 있는데.. 얘도 엄청난 스릴은 별로 없었다.
몇시간동안 또 기다리기는 싫어서,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해보기로 했다.
저녁으로 샌드위치를 먹었다. 사실 햄버거를 파는 줄 알고 갔는데, 받으니까 샌드위치더라. 먹기는 힘들었지만 맛있엇다. 가격은 1300엔.
샌드위치를 먹으니 7시였는데, 퍼레이드 시작 시간이 8시다. 힘들어서 더 돌아다니기도 좀 그렇고, 그냥 일찍 가서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점점 어두워지는데, 가로등이 켜지니까 진짜 이뻤다.
예약같은걸 하면 더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안해서 그냥 적당한 자리에 앉아있었다. 내 뒤에 있던 사람들에 비하면 굉장히 좋은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퍼레이드는 진짜 정말로 엄청났다. 20분 정도 한것같은데, 1시간 앉아서 기다릴만 했다고 생각한다. 영상을 짧게 찍은게 몇 개 있는데, 당연하지만 영상으로도 다 안담기더라.
퍼레이드를 보고 기념품 쇼핑을 조금 했다. 열쇠고리, 티셔츠, 샤프, 도쿄바나나를 샀는데, 글 쓰는 지금도(5월 10일) 아까워서 안쓰고 있다. ㅋㅋㅋㅋ
도쿄바나나는 카라멜 맛이 섞인 버전인데, 사실 카라멜 없는게 더 맛있는 것 같다.
디즈니씨는 혼자서도 정말 재미있게 놀 수 있었다. 이번 도쿄 여행중에 제일 좋았던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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