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에서 말했던 것 처럼, 제목은 여행기지만 사실 원래 목적은 학회 참석이다(SIGGRAPH ASIA 2019). 숙소를 고를 때 학회 장소에서 얼마나 가까운지가 1순위였기 때문에,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의 숙소에 예약을 할 수 있었다.
각자 세션을 듣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다음 밖으로 나왔다. 가는 길에 스타벅스가 있었는데, 입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놨었다. 사진은 없지만, 여름철에 크리스마스 준비를 하는걸 보고, 새삼 여기가 남반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음료를 주문하려고 줄을 서는 동안 도넛이 생긴게 특이해서 이름을 보니, Electro Donut이랜다. 도넛 생김새도 생김새지만 이름이 진짜 찰떡같더라. 음료랑 같이 시켜서 먹어봤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
둘 째 날은 론 파인 코알라 보호구역으로 가기로 했다. 오기 전 조사를 했을때, 코알라랑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해서 꼭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였다. 숙소와 거리가 꽤 돼서, 버스를 타고도 꽤나 한참 가야했다. 그래도 환승하지 않고도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름에 코알라가 들어간다고 코알라만 있는게 아니라, 캥거루처럼 알고 있던 동물들부터, 처음 보는 동물들까지 엄청나게 많았다.
상점에 갔는데, 캥거루 먹이를 팔고 있었다. 여기까지 왔으면 한번 먹여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하나 구매했다.
조금만 더 구경하고, 코알라랑 같이 사진 찍고, 그리고 나서 캥거루가 있는 곳으로 가보자고 했다.
코알라랑 사진을 찍는 곳이 어딘지 몰라서 빙빙 돌다가, 아까 캥거루 먹이를 구매했던 곳 바로 옆에 있었다.
근처 구경하다가, 코알라를 찍고 있는 카메라가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고 있다고 한다. 링크 진짜 실시간인가..? 해서 카메라에 나오게 서있더니 진짜 나오더라. 재미있었다.
코알라랑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안그래도 사람이 많은 공원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줄이 얼마나 빨리 줄어들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기다리기에는 좀 그렇다고 생각해서 사진 찍는건 포기했다.
캥거루 먹이를 주는 곳으로 갔다. 솔직히 가기 전에는 캥거루가 얼마나 있겠어? 했는데, 캥거루 진짜 많았다.
그런데 내 상상 속 뛰어다니는 캥거루랑은 살짝 다른 느낌이었다. 힘이 없는 캥거루들만 모인 느낌? 물론 얘네들이 정말로 뛰어다니면 그건 그거대로 위험했겠지만, 이렇게 누워만 있을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하긴 캥거루 입장에서는 누워만 있어도 먹이를 주니까.. 그래도 나름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호주에 오기 전 까지만 해도 캥거루 스테이크는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여기 있으면서 먹고싶은 마음이 없어지더라.
이 근처에는 또 새나 다른 동물을 이용한 쇼를 하는 모양이다. 이런게 있는줄 알았으면 시간을 맞춰 갔을텐데, 이미 시작한 다음이었다. 좌석 맨 뒤에서 볼 수는 있었지만 잘 안보이기도 했고, 의자도 없어 보기 불편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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